EV3·캐스퍼, 세계 올해의 차 수상…관세 리스크 속 현대기아의 전략 빛났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또 한 번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열린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Awards)’에서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었으며,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기아차 는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전기차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 모두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현대차 글로벌COO 호세 무효스는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한국과 미국 양쪽의 생산 기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설령 관세가 강화되더라도 차량 가격 인상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내 자동차 관세 부활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2019년 재임 시절,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최대 25%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다. 비록 당시 실제
부과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면서 해당 정책의 재도입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 BMW, 현대기아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현대차는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에서 EV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은 향후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에 대비해 생산 거점 다변화, 에너지 전략 전환, 현지화 확대 등을 통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가운데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상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현대기아차가 기술력과 전략 양면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